# 짧은 생각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으로 물컵은 더 채워질 것이다"
용산의 이 발언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 관계 입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물컵의 반을 채웠는데 일본으로부터 돌아오는 건 나머지 반도 우리가 채우던지, 아니면 채워놓은 반도 엎어 버리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일본정부가 우리 국민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외교당국은 일본의 무례하고 있을 수 없는 행동을 받아들이겠다고 두 손을 들어 버리니 복창이 터질 지경입니다.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하긴 했는데 과연 이게 연기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까지 생기는군요.
일본이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여는 강제동원 피해자 추도식에 참석하는 일본 정부 대표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극우 성향 정치인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이 일제히 강력 비난하는 이유는 전범(전쟁범죄자)들을 합사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그러나 일본 대표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보여 무능한 외교 역량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해 더욱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사도광산이 어떤 곳인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극우 인사를 일본정부 대표자격으로 보내는 지 일본도 매우 문제이지만 이를 사전에 몰랐고 통보받은 뒤 얼마안돼 사실상 수용했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참담할 따름입니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뒤통수 관련 보도 AI 요약
JTBC: '물컵' 엎지르는 꼴?…사도광산 추도식에 '극우 정치인' 보낸다는 일본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으로 물컵은 더 채워질 것이다"
이 발언들에서 보듯이 윤석열 정부는 한·일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의 입장을 많이 고려해 줬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준 만큼 돌려받지는 못했습니다.
조선인 강제징용의 슬픈 역사가 서린 사도 광산 문제도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틀 뒤 열리는 사도 광산 희생자 추도식에 야스쿠니 참배 전력이 있는 우익 차관급 인사를 대표로 보내겠다고 오늘(22일) 발표했습니다.
이 추도식, 우리 정부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본으로부터 얻어낸 것이라고 내세웠던 행사입니다.
연합뉴스: 야스쿠니 참배이력에도…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日대표 수용
외교부 "일본이 우리 요구 수용해 차관급 참석"…야스쿠니 참배 논란은 언급 안해
사전에 日대표 문제 이력 몰랐던 듯…무능한 외교 역량 질타 목소리
정부가 조선인 노동자 등을 추모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사를 대표로 보내겠다는 일본의 발표에 고위급 참석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는 점을 평가하며 사실상 수용했다.
특히 추도식과 관련해 한일 정부가 참석자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왔는데, 우리 외교부는 일본 대표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보여 무능한 외교 역량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외무성은 오는 24일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리는 '사도광산 추모식'에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이날 정오 직전에 발표했다.
일본 대표 선임 발표가 있기 전까지 한일 외교당국은 추도식을 코앞에 두고도 추도사 확정, 한인 유족 초대 비용 부담, 추도식 일정 연기 등과 관련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아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서울신문: 사도광산 추도식 24일 열리지만…참석자도 추도사도 ‘아직도 협의 중’
일본이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에서 노동자를 추도하는 행사를 24일 연다.
추도식에는 사도광산에서 강제노역한 한국인의 유족 11명도 참석한다.
행정안전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서 확보하고 있는 강제동원 유족 가운데 사도광산에서 노역한 것으로 확인되고, 외교부로부터 사도광산 추도식 관련 연락을 받기를 동의한 유족 20여명 가운데 4가족, 11명이 사도광산에 직접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지난 7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한일 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원래는 매년 7~8월쯤 개최하기로 했다. 추도식은 한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는 데 의의가 있다.
오마이뉴스: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뒤통수 쳤다
참석 일본 대표는 야스쿠니 참배 정치인... "위안부·징용공 제 한국이 더 양보해야"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열리는 강제동원 피해자 추도식에 참석하는 일본 정부 대표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극우 성향 정치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행사에 일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등재 찬성 조건이었던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전시물 설치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에 추도식에 대한 기대도 크진 않았다.
# 생각 매듭
후쿠시마 원전 요염수 방류 적극 옹호, 지소미아 재개+알파, 한미일 공동군사훈련,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이라고 공식 표명 등 이미 윤석열정부는 일본에 많은 걸 해줬습니다.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일도 많지요.
우리가 먼저 반을 채운 물컵은 어디 있나요?
혹시 나머지 반을 일본이 채울까봐 우리 정부가 깨뜨렸을까봐 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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